노래를 찾는 사람들1집 기도(김소월 시 신앙)
때로 힘들고 지칠때 나 자신도 모르게 읍조리는 노래 한곡..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 수록된 '기도'라는 곡.
이 앨범 곳곳을 주의 깊게 들으면 남성합창의 고음부에서
바이브레이션 섞인 목소리 하나가 튀는 걸 들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처음 대중에게 들려지는 김광석이라더군요.
그리고 기도라는 노래는 원래 김소월의 '신앙'이라는 詩를 개사하여 곡을 붙인 노랜데
보컬 박미선씨의 촛불같이 흔들리는 목소리가 마음을 흔들어 놓곤 하죠.
내가 학창시절때부터 지금껏 만나온 좋아하는 흥배형이
이 노래를 내게 처음 들려주었을때
종교와 이념속에서 방황하던 대학시절..
신앙, 기도라는 종교적 주제와는 또다른
삶의 희망이라는 끄나플을 건네주었었지요.
지난주 카페에 놀러온 형이 20년만에 다시금 들려준 노래.. 기도
중년의 나이에 뭐가 그리 센치를 느끼고 싶어서인지.
그날 이 노래를 들으며 울었답니다.
술한잔에 취함이 아닌, 내 마음이 취한..
지금...
그 마음을 보듬어 봅니다.
산울림의 회상에 나오는 노래 가사처럼
'나 혼자 눈 감는건 두렵지 않으나, 헤어짐이 헤어짐이 서러워...'
그런 마음처럼...
내 스스로를 이 노래로 정화시켜 봅니다.
지금 흐르는 음악은 나 대학시절 1986년도에
그 형이 홍대 작은 카페에서 직접 불렀던 노래를
지인이 녹음하여 가지고 있는 그 25년전 소리랍니다.
20대의 그 형도 이제는 오십대 중년이네요.
저작권에 걸린다면 할 수 없구요.
25년전 그 자그마한 마이마이 카세트로 녹음한 이 노래를 들으며
제 욕심을 잠시 내려 놓고 싶답니다....
신앙
김소월
눈을 감고 잠잠히 생각하라
무거운 짐에 우는 목숨에는
받아가질 안식을 더 하려고
반드시 힘 있는 도움의 손길이
그대들을 위하여 내밀어지리니.
그러나 길은 다하고 날 저무는가,
애처로운 인생이여
종소리는 배 바삐 흔들리고
애꿎은 조가(弔歌)는 비껴 울 때
머리 수그리며 그대 탄식하리.
그러나 꿇어 앉아 고요히
빌라 힘 있게 경건하게,
그대의 맘 가운데
그대를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신을
높이 우러러 경배하라.
멍에는 괴롭고 짐은 무거워도
두드리던 문은 멀지 않아 열릴지니
가슴에 품고 있는 명멸(明滅)의 그 등잔을
부드러운 예지(叡智)의 기름으로
채우고 또 채우라.
그리하면 목숨의 봄 둔덕의
살음을 감사하는 높은 가지
잊었던 진리의 몽우리에 잎은 피며
신앙의 불붙는 고운 잔디
그대의 헐벗은 영(靈)을 싸 덮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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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눈을 감고 잠잠히 기도 드리라
무거운 짐에 우는 목숨에는
받아 가실 안식을 더 하려고
반드시 도움의 손이 그대 위해 펼쳐지리
그러나 길은 다하고 날 저무는가
애처로운 인생이여 애꿎은 노래만 우네
명에는 괴롭고 짐은 무거워도
두드리던 문은 머지않아 네게 열릴지니
가슴에 품고 있는 명멸의 그 등잔을
부드런 예지의 기름으로 채우고 또 채우라
삶을 감사하는 높다란 가지
신앙의 고운 잔디
그대 영혼 감싸리
그리하면 목숨의 봄 둔덕의
살음을 감사하는 높은 가지
잊었던 진리의 몽우리에 잎은 피며
신앙의 불붙는 고운 잔디
그대의 헐벗은 영(靈)을 싸 덮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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